28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에 나선 최계월(82)씨가 27일 오후 이산가족 집결장소인 속초 한화콘도에 도착했다.

딸 김영자씨와 남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등과 함께 오후 3시40분께 한화콘도에 도착한 최씨는 도착과 동시에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딸 영자씨는 “이렇게 오니 피부로 느낀다며 지금 심정은 무척 긴장되나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자씨는 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여준 언론에 대해서도 감사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숙소로 이동한 최씨는 탈진증세를 보여 의료진이 긴급투입돼 링거주사를 맞기도 했다.

최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고혈압이 있는데다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탈진증세가 온 것 같다”며 “휴식을 취하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산가족 집결지인 한화콘도 별관에서는 최씨 일행이 취재진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단 등록장소인 별관 5동이 아닌 인근의 8동 입구에서 승용차에서 내린 데다 숙소도 당초 지정한 방이 아닌 다른 방에 투숙하는 바람에 취재진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 일본의 교도통신을 비롯해 NHK, 후지TV,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이 대거 몰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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