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펄에 묻힌 北발사체, 인양 줄 끊겨...오늘 재도전

기사승인 2023.06.05  

공유
default_news_ad1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31일 우리 군이 오전 8시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31일 우리 군이 오전 8시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합동참모본부

군은 북한의 우주발사체가 서해에 떨어진 지난달 31일 바로 잔해 일부를 발견했지만, 5일이 지나도록 인양하지 못하고 있다. 잔해가 수심 75m 바닥 펄에 묻혀 있는 데, 물살이 거세고 바닷속 시계(視界)도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에는 잔해 동체에 고장력 밧줄을 묶어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줄이 끊어져 일부 잠수사가 위험에 처하는 비상 상황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발사체를 인양하면 미군 측과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같이 분석하기로 합의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합참에 따르면, 군은 4일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 인근 해역에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대거 투입해 인양을 시도했다. 군은 가감압 체임버, 인원이송캡슐(PTC) 등 포화장비를 탑재한 청해진함을 통해 잠수사들을 해저로 들여보냈다. 발사체 잔해는 길이 15m, 직경 2~3m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고장력 밧줄을 여러 겹으로 묶어 유속이 약해졌을 때를 기다렸다가 인양을 시도했다. 하지만 물이 잔잔한 정조(停潮) 시간이 짧아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유속은 잠수사의 몸이 휘청일 정도인 2노트(시속 3.7㎞)에 달했다. 합참 관계자는 “5일 수중 상황을 고려해 작전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군은 이날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세월호와 천안함 수색 등에도 쓰였던 청해진함(ASR 21)뿐 아니라 항공기도 투입했다. 항공기는 추가 잔해 수색 작전을 폈다. 합참에 따르면, 수색 구역은 인양 작전 해역을 중심으로 반경 100㎞에 달했다. 군은 아직 추가 잔해물을 찾지는 못했다.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은 총 3단으로 전체 길이는 29∼30m가량으로 추정된다. 군이 현재 인양하려는 잔해는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은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경우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있을 수도 있다. 인양에 성공한다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및 인공위성 분야 최신 기술을 일거에 파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발사체는 과거 2012년 발사된 은하 3호, 2016년 광명성호와 형태 등 여러 면에서 다른 신형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보통 1단이 길고 2단이 짧은데 이번 북한 신형 발사체는 그 반대였다”면서 “군이 잔해 인양에 성공하면 북한 기술자들이 1단 로켓 길이를 왜 짧게 만들었는지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석조 기자 @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