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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北 관심끌기 전략”… 김정은 진짜 후계자 따로 있다?

기사승인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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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사진 촬영 현장엔 '화성-17형' 발사현장에 동행했던 둘째 딸도 함께했다. /노동신문 뉴스1
 
지난달 27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사진 촬영 현장엔 '화성-17형' 발사현장에 동행했던 둘째 딸도 함께했다. /노동신문 뉴스1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 4대 세습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인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북한의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딸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주애를 공개한 건 단순히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1일 남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평양은 굉장히 가부장적인 권위사회”라며 ‘김주애 후계자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남 교수는 국가정보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한 뒤 2002년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고려대 북한학연구소장을 지냈다. 201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낸 뒤 후학 양성과 북한 문제 연구에 전념해오고 있다.

남 교수는 “(과거) 북한과 협상을 하는데 북한 사람들이 방에서 담배를 너무 피워서 협상을 할 수가 없었다. 나가서 피우라고 하는 바람에 협상이 1시간만에 중단되기도 했다”며 “당시 북한 사람에게 ‘북한에서 여성이 담배 피우면 어떻게 되냐’ 물으니, ‘한 달 동안 교화소 가서 반성문 쓰고 특수교육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남 교수는 “이렇게 남녀 차별이 심한데 진짜 후계자는 베일에 싸여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김주애를 공개한 것은) 홍보에 임팩트를 줄 주연급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북한의 극장식 연출 정치다. (북한은) 쇼업하는 데는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라며 “결국 딸 데리고 나오면서 북한 관련 구글 검색어도 1순위로 급증하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지난달 1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과 딸 모습. /조선중앙TV 뉴시스
 
지난달 1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과 딸 모습. /조선중앙TV 뉴시스

남 교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2010년생 첫째 아들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09년 결혼한 김정은과 리설주는 2010년,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보통 정식으로 후계자가 공인되지 않는 이상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는다”며 “이는 신비주의 등의 이유도 있지만, 준비된 후계자로 딱 등장시켜야 인민들에게 호소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지금 유럽에 있지 않을까 본다”며 “김정은도 아직 40세가 안 됐는데 후계자를 공개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딸을 공개한 건 단순히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물망초 전략’이라는게 남 교수 분석이다. 이 전략은 물망초의 꽃말 ‘나를 잊지 마세요’에서 따온 것으로, 북한의 관심 끌기 전략을 빗댄 표현이다. 그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다음 타이완 문제가 동북아시아 외교정책의 1순위가 됐다. 북한은 저 밑으로 밀려버린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견딜 수가 없었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나를 잊지 마’라는 의미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쏘고 딸을 내세운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27일 연속으로 김정은 둘째 딸 김주애 사진을 공개했다. 18일에는 김정은이 전날 아내 리설주와 김주애를 동행한 채 신형 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고, 27일에는 김정은이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에 김주애를 대동한 모습을 공개하며 ‘존귀하신 자제분’이라는 극존칭을 사용했다.

2017년 김여정이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을 때도 후계자 가능성이 점쳐졌던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통용되는 북한의 사회 분위기상 후계자까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예측이 우세했다. 김정은이 성별과 관계없이 ‘백두혈통’이라는 혈연에 기대 권력 안정을 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박선민 기자 @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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