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찾은 해리스 “한미 어떤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 -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울렛OP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내 판문점을 찾아 “한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을 끝으로 당일 방한 일정을 포함한 나흘간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 짓고 이날 저녁 귀국길에 올랐다. /사진공동취재단
 
DMZ 찾은 해리스 “한미 어떤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 -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울렛OP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내 판문점을 찾아 “한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을 끝으로 당일 방한 일정을 포함한 나흘간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 짓고 이날 저녁 귀국길에 올랐다. /사진공동취재단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29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에는 평화를 위협하는 악랄한(brutal) 독재 정권이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출국한 직후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약 8시간 동안 일정을 소화했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우리의 공통된 목표와 안보 관심사를 감안, 이 분야에 대한 추가적 구상을 환영했다”고 했다. 또 “한국과 일본 양자 관계 개선에 따른 이익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하고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가운데,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삼각 공조 체제의 복원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중국과 대만, 그리고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추가적 구상’을 언급했는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견제 강화를 시사하는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후에는 DMZ를 둘러보고 주한미군 측의 작전 브리핑을 받았다. 그는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 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만연한 인권 침해가 있다”며 “미국과 세계는 북한이 더 이상 위협이 아닌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추구한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고 했다.

한편 합참은 이날 오후 8시 48분~57분 사이에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 방한, 미국의 항공모함을 포함한 한미훈련, 30일로 예정된 한미일 연합훈련 등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북한은 최근 5일 사이 세 차례 미사일을 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