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가 15일 '조국 해방의 날' 제77주년을 맞아 북한 각 지역에서 진행된 경축행사를 소개했다. /조선중앙TV 뉴스1
 
조선중앙TV가 15일 '조국 해방의 날' 제77주년을 맞아 북한 각 지역에서 진행된 경축행사를 소개했다. /조선중앙TV 뉴스1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종식 선언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뒤 개최한 대형 행사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인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남측 접경지에서는 고강도 방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5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각 지역의 ‘조국 해방의 날(광복절)’ 제 77주년 경축 행사 영상을 보면, 북한 주민들은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실내에서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개성 등 남측 접경 지역은 여전히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7일 “전연(전방) 지대인 개성시에서 방역 장벽을 철통같이 견지하면서 방역 사업을 강도 높게 시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남측에서 보낸 대북 전단과 물품을 의미하는 ‘색다른 물건’에 대한 감시·신고체계를 확립하고 방역 규정대로 수거·소각·매몰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적극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연지대의 특성에 맞게 모든 일꾼과 근로자들이 추가 마스크 착용과 소독사업을 의무화, 정상화하는 등 방역 규정과 질서를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주재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 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 비상 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했다.

이후 북한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답사와 참관, 휴양, 요양, 관광을 정상화했다. 다만 전방 지역과 국경 지역의 경우 이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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