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직접 주재한 NSC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직접 주재한 NSC다. /뉴스1

북한이 25일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대북 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한미가 합의한 확장억제 실행력의 실질적인 조치를 강조했고, 윤석열 정부 차원의 ‘정부 성명’도 발표해 “지속된 도발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35분부터 8시38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 2~3층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NSC를 주재했다. 취임 후 윤 대통령이 NSC를 주재한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세 차례에 걸쳐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3발 쐈는데, 대통령실은 일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보고를 받고 평소보다 훨씬 빠른 오전 7시10분쯤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북한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 받고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대북 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며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권춘택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NSC 개최와 함께 윤석열 정부 차원의 성명도 발표됐다. 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 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신속한 한미 연합 억제력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고,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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