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코로나 방역 조치 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선전에 나서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결정한 방역 정책 진행 상황을 소개하면서 “전반적 방역 전선에서 승세를 확고히 틀어쥐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지금까지의 방역사업에서 노출된 허점과 공간, 폐단과 결점들을 비판적, 발전적 견지에서 시급히 대책하기 위한 협의들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의심 환자들을 격리하기 위한 격리병동을 전국적으로 증설하고, 자택격리자로 인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사업도 강화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또 체온계 등을 생산하는 남포의료기구공장과 각종 제약·고려약(한약) 공장들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생산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는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악성전염병은 결코 통제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국면을 “당과 혁명에 대한 충실성, 조국에 대한 사랑, 자기 임무에 대한 책임성의 진가가 명백히 검증되는 중요한 계기”라고 진단하면서 “오늘과 같은 위기형세에서 필승의 신심을 안고 당 중앙과 사고와 행동을 일치시키라”고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또 김정은이 기부한 상비약품을 지급받은 황해남도 농민들이 ‘불사조 농민’이 됐다고 소개하면서, 김정은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 지어 희생마저도 주저하지 않으시는 위민헌신의 최고 화신”이라고 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북한에서는 18일 하루 신규 발열 환자가 26만여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에서는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유열자’(발열환자)라는 용어로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발열 환자 수는 전국적으로 197만8230여명으로 200만명에 육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