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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버드나무 잎 우려먹으라”는 북한

기사승인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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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최근 북에서 창궐하는 코로나 방역 대책을 위한 정치국 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정은이 최근 북에서 창궐하는 코로나 방역 대책을 위한 정치국 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북한에서 지난 14일 하루에만 30만명의 코로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15명이 사망했다고 북 선전 기관이 밝혔다. 북은 코로나 발병을 처음 인정한 12일 발열자가 1만8000여 명이라고 했는데, 이틀 만에 16배 늘어날 만큼 폭증세다. 김정은은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했다. 마스크를 쓰고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도 처음 공개했다. 그만큼 코로나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북한의 의료·방역 수준이다. 북이 ‘확진자’ 대신 ‘발열자’라는 표현을 쓰는 건 진단 장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확한 감염 규모도 모를 것이다. 북한 주민의 백신 접종률은 ‘제로(0)’다. 만성적 식량난으로 면역력까지 약한 데 코로나에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데 북한 병원엔 코로나 치료제는커녕 기초 해열제도 없다.

노동신문은 “버드나무잎을 우려서 하루에 3번 먹으라”고 주민들에게 권했다. 코로나 치료법으로 ‘버드나무’를 들고 나온 집단은 북한이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다. “기침 나면 꿀” “숨차면 창문 열기”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도 했다. 이렇게 4주가 지나도 “피를 토하거나 기절, 출혈 등이 있으면 병원을 찾으라”고 했다. 중세식 민간요법으로 죽을 때까지 버텨보라는 것이다. 김정은은 “중국 방역 성과를 따라 배우라”고 지시했다. 중국은 주민에게 식량을 배급하고 거주지를 봉쇄했지만 북한은 그럴 식량조차 없다. 예상치 못한 인도적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

북한은 코로나 확산을 공식 발표한 직후에도 초대형 방사포 3발을 쐈다. 7차 핵실험도 준비 중이다. 코로나 사태에서도 한국 새 정부와 미국을 겨냥한 도발은 계속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코로나 방역 지원을 제안해도 북 정권이 수용할지 미지수다. 핵 폭주와 비상식적 방역에 죽어나는 건 북한 주민뿐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아니라 ‘버드나무’로 코로나와 맞선다며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김정은의 시대착오적 폭정이 개탄스럽다.

조선일보 @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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