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美) 행정부가 최근 완성한 대북 정책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 추가 접촉을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김정은·리설주 등 마스크 안쓴 北핵심 권력 -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내 리설주가 지난 5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군인 가족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김정은 내외 등 당·군 고위급 인사를 제외하곤 관람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리설주 등 마스크 안쓴 北핵심 권력 -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내 리설주가 지난 5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군인 가족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김정은 내외 등 당·군 고위급 인사를 제외하곤 관람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WP의 조시 로긴 칼럼니스트는 이날 자신의 칼럼에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 결과를 전하기 위해 북한에 두 번째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 13일 바이든 행정부가 2월 중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하려고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백악관은 “우리는 많은 (미·북) 채널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를 확인했다.

로긴은 또 백악관이 대북 이슈를 전적으로 맡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선 이 역할을 충원할 계획이 없다는 고위 당국자의 발언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대북특별대표를 겸했던 스티브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물러난 뒤 대북특별대표 자리는 공석 상태다. 이에 대해 로긴은 “북한 문제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서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인상이 이를(대북특별대표 공석)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로긴은 “미 정부의 계획은 본질적으로 김정은이 긍정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데 이런 일은 조만간 일어날 것 같지 않다”며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모든 협상이나 거래 조건이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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