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대북제재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극도로 엄격한 대응이 국제사회의 인도적 대북 지원 노력을 상당히 저해한다”고 논평했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장관이 최근 북한 주민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감안해 대북제재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국제항공과 선박에 대한 국경 봉쇄 조치를 비롯해 코로나19에 극도로 엄격한(extremely stringent)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신속한 제재 면제를 받은 인도주의 단체, 유엔 기관, 나라들이 북한에 물자를 전달하려는 노력을 상당히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수 십 년간 북한주민, 특히 가장 취약한 계층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고 증진하려는 노력을 옹호해 왔다”면서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대북제재위의 인도주의적 제재 면제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해왔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이인영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이인영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이 장관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대북제재의 목적이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주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다면 이런 점들은 어떻게 개선하고 갈 것인가, 적어도 이런 점들은 분명히 평가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대북제재에 대한 유연성 제고와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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