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대회 준비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지도기관들의 실태에 대한 심각한 비판이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운영 전반 실태를 비판하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대회 준비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운영 전반 실태를 비판하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대회 준비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지도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당의 경제정책집행을 위한 작전과 지휘에서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무한한 헌신성과 책임성을 발휘해나갈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제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개선하고 당면한 경제과업 집행을 위한 중요문제들”을 논의하고 ‘중요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 지적된 경제 문제 등이 최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북한 상황 등과 관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정원은 지난 27일 정보위에 북한이 대북 제재, 수해, 코로나까지 3중고를 겪으며 물가는 폭등하고 환율은 급락하는 초유의 경제난에 직면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은 극도의 ‘코로나 포비아(공포증)’로 접경지역뿐 아니라 주요 도시들까지 잇따라 봉쇄했고 최악의 경제난 속에 환율 급락의 책임을 물어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린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린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회의에서는 8차 당대회 준비와 관련해서도 “각급 당조직의 지도기관 사업총화와 선거, 당대회에 보낼 대표자선거를 위한 당회의 진행 정형, 당대회문건 준비정형, 당대회를 전후해 진행할 정치문화행사준비정형” 등에서 나타난 일련의 편향을 지적하고 준비위의 중요 임무와 해당 방향을 제시했다.

통신은 “당사상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대상기관들의 당의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며 정책적 지도와 당적지도를 심화시키기 위하여 당중앙위원회에 해당부서기구를 개편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위원·후보위원들과 함께 당 주요 부서 간부와 8차 당 대회 준비위원회 성원 등이 방청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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