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역에서 어업 지도 중이던 공무원이 실종됐다. 이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군과 관계 부처가 사실 파악에 나섰다. 일각에선 북한 해안에서 생포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21일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가까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40대 공무원 한명이 실종됐다. 군은 "실종자가 이튿날 오후 북한 해안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1일 대연평도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항행하는 모습/연합뉴스
지난 21일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가까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40대 공무원 한명이 실종됐다. 군은 "실종자가 이튿날 오후 북한 해안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1일 대연평도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항행하는 모습/연합뉴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 51분쯤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47)씨가 소연평도 남쪽 2km 해상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로, 어업 지도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A씨가 보이지 않아 동승한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선상에서 신발만 발견돼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당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실종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군 당국은 “실종 신고 이튿날 A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자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A씨가 조류에 휩쓸려 북측으로 넘어갔을 가능성과 함께 월북 가능성도 열어두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날 “관계 당국의 확인과 분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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