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트럼프의 특별한 친분관계 톡톡히 작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지금 (북한과 미국이) 수뇌회담(정상회담)을 한다면, 또 그것이 누구의 지루한 자랑거리로만 이용될 것이 뻔하다"며 연내 미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한 뒤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지금과 같이 미국이 극도로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우리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간의 특별한 친분관계가 톡톡히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김여정은 또"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위원장 동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히신 적이 있다"며 "그저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에 도움이 될 3차 미북정상회담 개최엔 협조할 수 없지만, 미국을 자극할 도발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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