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탄도미사일 대응 차원
 

최근 공군 청주기지에 긴급 배치된 것과 같은 형태의 패트리엇 PAC-3 미사일.
최근 공군 청주기지에 긴급 배치된 것과 같은 형태의 패트리엇 PAC-3 미사일. 발사대 1기당 16발의 PAC-3 미사일이 장착돼 있다. /조선일보 DB

군 당국이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의 제1 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공군 청주기지에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을 긴급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기지엔 우리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가 배치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국 10여 개 공군기지 중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된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미사일 수량도 유사시 필요한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시 대북 전략 타격 능력의 핵심인 공군기지 상당수가 북 신형 미사일 및 방사포 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소식통은 1일 "청주기지에 지난해 패트리엇 PAC-3 미사일 1개 포대를 긴급배치했다"며 "이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및 방사포가 청주기지를 우선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는 다른 공군기지에서 가져온 것으로, 미사일 요격용 PAC-3 미사일과 항공기 격추용 PAC-2 미사일이 섞여 있는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현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패트리엇 포대들의 절반가량은 수도권 방어에 투입돼 있다. 나머지 절반만 공군 기지 방호용으로 배치돼 추가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형 PAC-3 미사일은 130여 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유사시 북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의 동시다발적인 공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한 소식통은 "보통 적 미사일 1발 요격에 2발의 요격 미사일이 필요한 데다 요격 회피 저공비행을 하는 북 신형 미사일들에 대해선 더 많은 요격미사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소 300발 이상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2/20200402003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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