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대북 지원 이뤄지도록 최선 다하고 있다"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北 지원 요청하면 검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라디오 방송 '휴 휴위트 쇼'에 출연해 베네수엘라의 우한 코로나 상황 질문에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을 것"이라면서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들은 인도적 지원을 제안해도 자주 거절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런 태도는 그 나라의 정권 지도부가 주민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의 주민들이 코로나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미국이 도울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북한이 우한 코로나 방역 지원을 요청하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새라 베넷(Sarah Bennett) 코로나 대응 국제 태스크포스(TF) 팀장은 26일 전화 기자회견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협력해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지원을 요청할 경우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베넷 팀장은 '북한이 자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에 확진자가 있다는 정보가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회원국들의 보고에 기초한 세계보건기구의 공식적인 코로나 감염 현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이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것과 달리 실제로 북한 내 확진자가 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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