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해온 북한의 주장에 유엔(UN) 산하 국제기구 관계자가 불신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비르 만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평양사무소 부대표가 12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은 FA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없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그 같은 주장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긴급채택한 결정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기간이 30일로 연장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매체들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긴급채택한 결정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기간이 30일로 연장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만달 부대표는 북한내 코로나19 확진자 유무와 북한 당국과 유엔 기구들 간 방역사업 협력 등을 묻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국제기구들은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VOA는 주장했다. 만달 부대표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지부 소속 직원 한 명이 지난달 중국을 거쳐 태국을 방문했는데, 아직 태국 방콕지부에 머물면서 북한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자 각국 외교관들의 자국 출입국을 금지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외국 공관 직원이나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북한에 도착한 경우 평양 진입은 도착 지점에서 15일간의 격리 상태를 거친 뒤에야 허용했으며, 지난 12일자로 격리 기간을 30일로 연장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3/202002130067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