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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출마 선언… "내가 지역구 당선되면 北엘리트들 자유에 확신 가질 것"

기사승인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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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원 2명 북송 보며 좌절감 느껴⋯ 의정 활동 결심"
한국당, 서울 강남 지역 등 전략공천 검토
 
태영호(58)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21대 총선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태영호(58)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21대 총선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태영호(58)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가 11일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후보로 도전하겠다"며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 결심을 하게 된 이유와 관련, 작년 11월 탈북한 북한 선원 2명을 정부가 추방 형식으로 북송한 것을 보면서 "좌절감을 느꼈고, 이를 막기 위해 의정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약 제가 대한민국 국회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체제와 정권의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 내의 엘리트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의 옛 동료들인 북한의 외교관들, 특히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는 제가 북한 인권과 북핵 문제의 증인이었듯이 북한에는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증거가 될 것"이라며 "평생을 북한의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태영호 같은 이도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지역의 대표자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과 엘리트들이 확인하는 순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통일은 성큼 한 걸음 더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북한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을 지낸 태 전 공사는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다. 주영 북한 대사관 2인자였던 그는 지난 2015년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에릭 클랩턴 공연을 보러 영국에 왔을 때 안내를 맡았다. 2016년 7월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한국에 입국했다. 태 전 공사는 이번 입당과 총선 출마에 대해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가족 내에서도 오랜기간 토의하고 고민 끝에 가족들이 제 결정을 존중하고 적극 응원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탈북자 출신 중 첫 지역구 출마자인 태 전 공사는 출마 지역과 관련해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서울 강남 지역에 태 전 공사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경호 문제에 대해선 "정부의 조치를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려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저를 야당의 한 후보가 아니라 통일정책의 파트너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고위급 탈북자인 그는 암살과 테러에 대비해 국가정보원에서 특별관리대상으로 보호를 하고 있다.

그는 현 정부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1월 탈북한 북한 청년 2명을 추방하는 것을 보면서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이 범죄자인지 아닌지 정확한 판단을 받기도 전에 북송됐다는 것이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며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의정활동을 해야겠다고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비핵화 전망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김정은 정권은 절대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이야기해왔다"며 "실제로 모든 국민이 김정은이 어떤 움직임이나 조치도 안 하는 걸 다 목격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 입당 계기에 대해서는 "한국당에서 (출마 의사를) 물어봐서 비례대표로 나갈 수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에서 지역구 인민의 선택을 받는 게 해외에 있는 동지와 북한 노동자들, 더 나아가 북한 주민들에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이, 대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운영되는가를 진실로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보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제가 직접 지역구 (선거에) 나가서 주민 한분한분 만나고 대화하며 마음의 문을 열면 주민들이 저를 신뢰하고 믿어줄 거라 믿는다"며 "지역구 주민들이 저를 선택해준다면 의정활동 통해서 한국에 온 탈북민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제 모든걸 바칠 계획"이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달 한국당에 입당한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지성호 대표와도 대북문제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 대표와 저는 아주 친한 관계"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추후 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 대표는 지난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 의회 국정연설에서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부각하며 소개한 인물이다.

태 전 공사는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영입 제의가 왔으면 응했을거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에서 제의가 오지 않아 그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태 전 공사 기자회견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함께 했다. 황 대표는 "태 전 공사가 한국당에서 나라를 위한 일을 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고 온몸, 온 마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한에 일어난 최근까지의 일을 자세하게 아는 역량 있는 분으로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분"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1/2020021101339.html

조선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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