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건설한 농장마을이 지금도 본보기가 될 수 없다"며 혁신 주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하고 '시대적 요구'에 맞게 산간·농촌마을의 본보기를 다시 수립하고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경성군 중평 남새(채소) 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중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 시찰에서 "10여년 전에 건설한 미곡협동농장마을이 지금에 와서도 농촌문화주택의 본보기가 될 수 없다"며 "농촌마을을 미곡협동농장처럼 꾸리겠다고 하는 것은 오늘날 혁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같다"고 말했다.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있는 미곡협동농장은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대 '모범 농장'으로 평가를 받았던 곳이다. 김정일이 여러 차례 직접 이곳을 찾아 지도하며 '전국의 본보기'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시대가 변화한 만큼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김정은은 "지난날의 성과에 만족하며 발전시키려 하지 않는 것은 혁명에 대한 태도와 관점 문제"라며 "우리는 헐어빠진 집을 마스기(부수기) 전에 먼저 일꾼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이러한 낡은 사상부터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발전하는 시대는 이상과 목표를 현실적이면서도 높이 정하고 완강한 실천력을 지니고 더 높이, 더 빨리 비약하며 전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부단히 새로운 전형, 본보기를 창조하고 그것을 불씨로 하여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연대적 혁신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의 이번 현지 지도엔 김여정·현송월·조용원·리정남·유진·박성철·홍영성 등이 수행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8/20191018017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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