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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北과 싸우다 목숨 잃으면 戰死 아닌 公死 되나

기사승인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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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에 대해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것을 "재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하 중사는 2015년 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매설한 지뢰 폭발로 '몸이 공중에 떴다가 피투성이가 된 두 다리가 철조망에 걸린 채 쓰러지는' 참사를 겪었다. 그런데도 보훈처가 '전(前) 정권 영웅'운운하며 훈련 중 부상자처럼 취급한 데 대해 "이제 북과 싸우다 죽으면 전사(戰死)가 아닌 공사(公死)가 되느냐" "어떤 군인이 몸 바쳐 나라를 지키겠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문제는 재심한다고 넘길 사안이 아니다.

2006년 이라크전에서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미군 중사가 치료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다. 기장이 마이크를 들고 "우리 비행기에 영웅이 한 분 타셨다"며 중사 이름과 사연을 소개했다. "우리 영웅과 그의 부인을 잊지 마세요"라는 말이 끝나자 모든 승객이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아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도착한 집은 중사가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수리가 돼 있었고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미국 식당에선 군인이란 이유만으로 음식값을 대신 지불하는 일이 적지 않다. 미국의 진짜 힘은 항공모함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나라라고 할 수도 없는 북한도 부상 군인에게는 '특급 대우'를 한다. 북에서 돈벌이가 좋은 택시 사업권까지 준다고 한다. 세계 모든 국가가 '보훈'을 국민 통합의 터전으로 삼는다.

이 정권 보훈처는 자진 월북해 6·25전쟁 때 공을 세워 김일성에게서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에게 대한민국 훈장을 주지 못해서 안달하는가 하면 역대 정권에서 간첩 활동 전력이 있다며 계속 탈락시켰던 여당 의원 부친의 국가 유공자 지정도 밀어붙였다. 청와대는 천안함 폭침, 연평해전 희생자 유족들을 불러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손을 맞잡은 사진이 실린 책자를 나눠 줬다. 참석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3년 연속 현충일에 '6·25'를 언급하지 않았고 6·25 남침 공로자인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더니 이제 북의 공격으로 다리를 잃은 청년을 두 번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이 대한민국을 목숨 걸고 지켜야 할 나라로 생각한다면 이런 만행은 도저히 할 수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7/2019091702796.html

조선 @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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