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중에도 북한에 종교 자유 보장을 압박할 방침이라고 18일(현지 시각)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가 주최한 ‘제2회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반도에 사는 모든 이들의 종교 자유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8일 미 국무부 주최 ‘제2회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8일 미 국무부 주최 ‘제2회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어 펜스 부통령은 "종교인 옹호단체 오픈 도어스가 18년 연속 북한을 ‘기독교인을 가장 박해한 국가’로 지정했다"며 "북한 정권은 ‘기독교 반동분자의 씨를 말리라’고 당국에 지시했으며 성경 소지를 사형에 준하는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탈북자 등 세계 종교 탄압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종교 자유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에서 연이어 북한의 종교 자유에 대한 지지 발언이 나오는 것은 최근 재개된 비핵화 협상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인권 문제는 별개로 다루겠다는 뜻으로 의미로 풀이된다. .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하면서 교착 상태였던 비핵화 대화에 다시 물꼬를 텄다. 그러나 16일 북한이 오는 8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미북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미북간 관계에 다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9/20190719005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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