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하루 수만명씩 찾아"
국정원 산하 안보전략연구원 "北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할것"
 

북한이 “상품 전시회에 하루에도 수만 명의 참관자들이 찾아온다”고 선전 중인 평양 제1백화점.
북한이 “상품 전시회에 하루에도 수만 명의 참관자들이 찾아온다”고 선전 중인 평양 제1백화점. /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은 18일 "제11차 평양 제1백화점 상품 전시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며 "전국의 수백 개 단위에서 출품한 2000여종, 190만여점에 달하는 질 좋은 인민 소비품이 전시된 평양 제1백화점으로 하루에도 수만 명에 달하는 참관자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층의 식료품 전시대만 놓고 보더라도 전국의 200개 단위에서 출품한 2700여종, 수십만 점의 식료품이 꽉 차 있었다"고 했다. 또 "(화장품 매대에는) 노화 방지 화장품을 고르는 사람들로 흥성였다"고 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우리 정부가 북한의 '유례없는 식량난'을 강조하며 식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평양 백화점에선 소비재 등 물품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북 당국이 나서 식량난과 경제난 자체를 부인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식량난과 경제난을 부인하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노딜' 이후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돼 오판하는 적대 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줘야 한다"며 내핍을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경제난 속에서도 제재 무용론을 강조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경제 상황과 관련, 국정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제재 효과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고 전반적 경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로 기계·전자·금속 등의 수입이 사실상 막히며 설비·부품을 교체하지 못하는 공장들이 멈춰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9/201907190027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