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종교 탄압 피해자들 초청
탈북자 주일룡씨 "기독교 신자들 수용소에 갇히거나 처형 당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탈북자 등 세계 종교 탄압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종교 자유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번 초청은 최근 미 국무부가 개최한 '2차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17개국 27명의 피해자 모두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줬다. 이 자리엔 탈북자인 주일룡씨도 참석했다. 주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 고모의 가족 4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주씨는 "(어디인지는) 알지 못한다. 고모의 시아버지가 기독교 신자란 이유로 새벽에 갑자기 끌려갔다"며 "내 조카는 전 가족이 처형당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흔들며 "안 돼(no)"라고 말했다.
이에 주씨는 "북한 김정은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은 계속해서 예배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불과 몇 주 전에도 북한의 지하 교회에서 3명이 모여 남한을 위해 기도하는 사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청하며 "이해했다. 내가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탈북한 주씨는 2009년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2017년 9월 미국에서 순회공연한 창작 연극 '우리는 행복합니다'에 구걸하는 꽃제비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9/2019071900264.html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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