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부, 北 눈치 보느라 우리 軍 뇌사 상태 만들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문재인 정부가)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접경지역인 강원도 고성에서 한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이런 정권을 믿고 잠이나 편히 잘 수 있겠나"라고 했다.

황 대표는 "(군은) 북한 미사일을 아직도 분석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단도 미사일'이라는 해괴한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공군이 지난 3월 스텔스 전투기 F35를 도입하고도 아직 전력화 행사조차 열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국정을 함께 이끌어야 할 야당은 줄기차게 공격하면서, 국민을 위협하는 북한 독재정권에 대해서는 앞장서서 감싸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야당을 공격할 노력의 100분의 1이라도 핵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개선에 쓰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정이고 안보고 제대로 돌아갈 리 있겠나"라며 "경제는 무너져도 다시 일으킬 수 있지만, 안보는 한 번 무너지면 국가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군사합의 자체가 무의미해진 만큼 지금라도 군사합의 무효를 선언하고 안보를 무장 해제하는 일련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말에 "대장정 일정 중이라 (경남 김해에) 가기 어려운 형편이 돼 조경태 최고위원을 필두로 한 대표단을 만들어 보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 정신을 기리고, 우리 사회가 통합 사회의 큰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