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국회 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이 베트남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 조야에서 북한 핵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19일 방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제임스 인호프(공화) 상원 군사위원장, CSGK(미 의회 한국연구모임) 소속 의원 등 의회 인사,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났다.

한미의회외교포럼 대표단 단장을 맡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2016년 가을 여야 의원들과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북핵 문제가 정말 심각한 분위기여서 격앙되고 강경한 목소리와 그렇지 않은 목소리가 혼재돼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관심이나 열기가 식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했는데 하노이 회담 전후 기류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며 "그 이전에는 북한 핵 문제가 미 조야에서 우선순위로 보면 상위에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후순위로 밀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리아 스터디그룹 의원들을 만났을 당시 한·미 여건으로 봤을 때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연말에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3/20190523002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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