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간부 중심으로 퍼져 골머리… 北, 올해도 10만 집단체조 공연
 

중국에서 시작된 심신 수련법 파룬궁(法輪功)이 평양에서 급속하게 퍼져 북한 당국이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초 평양에서 시민들에게 파룬궁을 믿거나 알고 있으면 자진 신고하라는 포고문이 뿌려졌다"며 "파룬궁의 확산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사법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파룬궁을 사교(邪敎)로 규정해 금지·탄압해왔다. 북한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1차 단속 때 평양에서만 100명 넘는 파룬궁 추종자들이 적발됐다"며 "향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체포될지 알 수 없고, 간부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더 골치 아픈 상황"이라고 전했다. 평양의 다른 소식통은 "평양에서 파룬궁 신자를 80일간 허공에 매달아 놓아도 죽지도, 마르지도 않는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최대 10만명이 동원되는 대집단체조(매스게임) 공연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북한은 외화벌이 관광 상품으로 대규모 매스게임을 활용해왔는데, 여기에 동원되는 아동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공연 제목은 지난해 '빛나는 조국'에서 '인민의 나라'로 바뀌었고, 티켓 가격은 VIP석 기준 800유로(약 107만원), 1등석 500유로(67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0/2019052000252.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