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 등 적대국으로부터 날아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응하기 위한 동시다발 요격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25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25일 오전 10시 30분 캘리포니아주(州) 중부 지역에 있는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지상기반요격미사일 2기를 발사해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실험한 요격미사일 2기 중 1기는 ICBM 대기권 재진입장비 등을 타격하고, 다른 1기는 앞서 타격한 목표물의 파편들을 스캔해 다른 재진입장비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다음으로 ‘가장 치명적인 목표물’을 선택해 타격하도록 설정됐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목표물들은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약 4000마일(약 6437㎞) 떨어진 마셜제도의 레이건 실험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시험중인 미일 공동개발 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 IIA. /미 해군

샘 그리브스 MDA 국장은 성명에서 "이번 실험은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상기반요격미사일 방어 체계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실험은 우리가 매우 실제적인 위협에 대해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이번 실험은 중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을 차단할 능력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2017년 11월 ICBM ‘화성-15형’을 발사하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해 1월 국방부 연설을 통해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6/20190326012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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