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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새로운 물류 혁명 생겼다…휴대폰·택배차 덕”

기사승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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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 입촌식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선수촌에서 북한 선수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주민 사이에서 휴대폰 사용이 늘어나고 택배 차량인 ‘서비차’ 운행이 활발해지면서 북한 내 새로운 물류 흐름이 생기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9일(현지 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시장경제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민간단체 한미경제연구소(KEI)의 김연호 객원 연구원은 북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후 ‘손전화기’라고 불리는 휴대폰을 소유한 북한 주민이 500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 인구 전체의 5분의 1이다.

또 개인 택배 차량인 서비차가 발달하면서 북한 내 새로운 배송 체계가 생겼다고 했다. 서비차는 ‘서비스’와 자동‘차(車)’의 합성어로, 북한 전 지역에 각종 물품을 실어나르는 트럭·미니밴·택시를 일컫는다. 서비차 운전사는 휴대폰으로 판매자·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연락하며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물건을 안전하게 실어나른다.
 

휴대폰과 서비차의 결합이 북한 내 물류 체계를 흔들고 있다. 기존 물품 배송은 철도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속도가 느리고 고장이 잦은 데다 연료 부족 등으로 운행도 더뎌 북한 주민은 서비차와 같은 개인 배송 차량을 선호한다고 한다. 서비차가 늘면서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파는 ‘달리기 장사꾼’이 점차 사라지고 집에서 소비자에게 물건을 보내는 상인이 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RFA에 "북한에 세계적인 물류 운송업체 UPS나 페덱스는 없지만 트럭이나 버스 기사가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판매자와 소비자의 휴대전화 번호만을 필요로 한다. 이 서비스로 상인들은 판매자나 소비자를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집에 앉아서 장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휴대폰으로 각 판매자의 물건 가격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판매자 간 경쟁에 의해 시장 가격이 정해지자 ‘바가지 요금’으로 장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비차 운행은 북한 내에서 불법이다. 서비차 운전자는 운행을 계속하기 위해 검문소에서 당 관리에게 뇌물을 바치거나 때에 따라서 추가 상납도 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서비차 운행을 두고 북한이 시장경제화하고 있다는 평도 있다. 미 조지메이슨대의 조지 허친슨 연구원은 서비차는 주민 필요에 의해 자생(自生)한 경제 형태로, 북한이 점차 자유주의 시장경제화 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서비차 운행으로 인해 당 간부의 비리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꼽았다. 서비차 운전사가 판매자에게 무리한 배송 요금을 요구해도 당국으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정상적인 시장경제로 성장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0/2019032000955.html

 

 

조선 @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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