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오른쪽)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전화기를 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제 사회를 향해 ‘완전한 북핵 폐기 없는 비핵화는 안된다’고 외쳐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상당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실험을 원치않을 뿐’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 같아 걱정된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스몰 딜(Small deal)로 북핵을 그대로 둔 채 제재만 풀어주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나 이 정권의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이나 당국자들이) 정상적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핵심 당국자, 언론인, 조야의 실력자 등을 만나 북핵을 인정하는 협상이나 동결은 안된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정부는 ‘비핵화 로드맵 없는 스몰딜’은 사실상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길이라는 점을 (미국 정부에) 얘기하고, 이 협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큰 로드맵이 나오도록 요청해 달라"고 했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던 나 원내대표는 "미국 측에서는 남북 관계의 속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고, 한일관계가 나빠지는 것에도 우려했다"면서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아태위원장은 물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제재 완화에 있어 의회가 일정한 견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북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북 하노이 회담에서 적당한 스몰딜이나 어느 정도의 제재 완화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8/20190218015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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