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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협상 순진해선 안돼… 이케아 조립하듯 꼼꼼하게"

기사승인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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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그렌 駐韓 스웨덴 대사 인터뷰
"중립국 스웨덴, 조정자 역할 준비… 요청하면 언제든 核검증단 파견"
 

야코브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야코브 할그렌〈사진〉 주한(駐韓) 스웨덴 대사는 11일 본지 인터뷰에서 미·북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에 대해 "협상 당사자는 절대 '나이브(naive·순진)'해선 안 된다"면서 "북핵 협상도 이케아(IKEA) 가구 조립하듯 꼼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지난달 19~21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행사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을 초청, 양측이 실무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할그렌 대사는 작년 9월 서울 부임 전까지 약 6년간 SIPRI 부원장을 역임했었다.

군사안보·분쟁 전문 외교관인 할그렌 대사는 "이란·이라크 전쟁 등 세계 여러 분쟁 협상을 스웨덴이 중재했지만, 북핵 협상만큼은 '믿을 수 없을(incredibly)' 만큼 어려워 보인다"면서 "그건 북 정권에 핵이란 무기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핵은 북한 헌법에 적혀 있을 정도로 체제 유지의 근간"이라면서 "북핵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선 애매모호한(vague) 비핵화 선언이 아닌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나 조약을 통한 구체적 조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할그렌 대사는 또 "스웨덴은 스위스와 함께 남북한 정전 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 국가"라면서 "요청만 있다면 언제든 영변 등 북한 핵·미사일 폐기·해체를 확인할 조사단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할 때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려면 끊임없이 의심하며 서로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중립국인 스웨덴은 지금 진행하는 북핵 협상에서 이케아 같은 조정자(facilitator) 역할을 하며 당사국들의 신뢰 구축에 보탬이 되겠다"고도 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가구 완제품을 제공하지 않고 부품 세트를 제공해 사람들이 직접 조립해 쓰도록 하듯이, 스웨덴 정부는 협상 판을 마련하는 등 당사국들이 협상을 잘 하도록 옆에서 돕겠다는 것이다.

스웨덴은 1973년 서방국가로선 처음으로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었으며, 1975년부터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서방과 북한의 대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스웨덴은 또 6·25전쟁 초기부터 의료진 150명을 부산에 파견한 한국의 우방국이기도 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2/2019021200244.html

조선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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