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 시각) "이제는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실행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발언은 그가 워싱턴 DC를 방문 중이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담하고 김영철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면담한 날 별도 언론 인터뷰 중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미 싱클레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 스콧 서먼이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를 낙관하는 이유가 있나’라고 묻자, 북한과의 대화·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019년 1월 18 미국 워싱턴 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그는 "미국이 너무 많은 걸 줬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고 충분히 주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얻어내는 데 엄청난 진전을 이뤘고, 이제 우리는 (이 약속을) 실행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대화 무용론을 반박하면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한 때라는 뜻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것(비핵화)이 긴 과정이 될 거란 점을 늘 알고 있었다"며 "우리가 북한 비핵화를 이루는 동안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고, 이미 우리는 그렇게 했다"고 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고 미사일 시험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미국을 위협하던 위험요인들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북한의 핵 미사일 확장 능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진행자가 ‘전임 대통령 5명도 같은 시도를 했는데, 이번엔 다를 것이라 믿을 이유가 있나’라고 묻자, "그렇다. 북한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을 만나 눈을 바라보며 ‘그것(비핵화) 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답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인터뷰 내용을 20일 공개했다. 김영철이 19일 미국을 떠난 지 하루 뒤다.

김영철은 17~19일 2박 3일간 워싱턴 DC에 머물렀다. 18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났고 오후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1/20190121005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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