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美 비행기 탑승 前 펜스 부통령, 압박성 발언
문 특보 "美, 비핵화 이전엔 제재 못 푼다던 기류 바뀌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공관장 회의 연설에서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전망이 밝은 대화를 시작했지만, 우리는 우리 국민과 지역의 동맹들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여전히 기다린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는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17일 베이징에서 미국행 항공권을 발권한 상황에서 나왔다. 북한이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목전에 두고도 여전히 구체적 비핵화 약속을 하지 않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 내 기류와 관련, 펜스 부통령의 발언과는 다소 온도 차가 느껴지는 언급을 했다. 문 특보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미국이 그동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있어야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했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제재 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문 특보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불가역적으로 검증 가능하게 폐기하면 미국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것은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와 군사적 보장 문제 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문 특보는 북한의 협상 카드로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을 꼽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8/20190118003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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