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표류해 일본 당국이 구조하려 했으나 어민들이 구조를 거부했다고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쯤 일본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섬 북쪽 350㎞에서 북한 선박으로 보이는 어선이 표류 중인 것을 일본 수산청 어업지도선이 발견했다. 당시 이 배의 선원이 깃발을 흔들면서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일본 수산청 선박이 다가갔을 때 이들은 일본에 의한 구조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북측에 이 사실을 알려주고 북한 당국이 구조에 나서라고 요청했다. 북한 어민들이 왜 일본에 의한 구조를 거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북한 선박이 동해에서 표류하다가 일본 해안으로 떠내려오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난해 북한 선박이 일본으로 떠내려온 사례가 207건이라고 밝혔다. 2017 년의 104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일본 당국은 북한 선박이 대부분 낡았고 엔진에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 무리하게 할당된 어획량을 채우려다가 표류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일부 북한 어선에서는 어민들이 시체로 발견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표류한 북한 선박에서 발견된 시신 10구의 유골을 최근 친북 단체 조총련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4/20190114001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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