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北, 트럼프와 담판 실패 대비한 플랜B 슬쩍 내보인 것"

기사승인 2019.01.09  

공유
default_news_ad1

[김정은 4차 訪中]
- 전문가들의 분석
제재 안풀면 새로운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카드 보여줘
선대의 전례 깨고 네번째 訪中… 그만큼 美北회담 절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訪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각)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다음 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부터 2차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우는 동안 북한은 미국과의 고위·실무 회담을 미루면서 중국과 김정은 방중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정은의 이번 방중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꺼낸 '미국 압박용 카드'이자 '미·북 담판 결렬에 대비한 플랜 B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직후 중국 경찰들이 역 일대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삼엄한 경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직후 중국 경찰들이 역 일대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이날 김정은 도착 전부터 베이징 시내 곳곳에는 경비 인력이 배치됐다. /AFP 연합뉴스
◇"金, 평화협정·제재완화 등 논의할 듯"

김정은은 8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차 미·북 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비핵화 협상 전략과 평화협정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김정은 방중 목적과 관련해 국회에 '중국까지 참여하는 평화협정 추진 방안을 시 주석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김정은이 남·북·미·중 4국이 참여하는 평화협정을 향후 '미·북 회담 의제'로 올려 체제 안전을 확실히 보장받으려 한다는 얘기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 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 보장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의 1~4차 방중
북·중 정상은 제재 완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중국에 '대북 제재 대오에서 이탈해 과거처럼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중국이 북한에 선뜻 '선물'을 줄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도 손을 내밀 수 있다"고 했다. '방중 카드'에 이어 '방러 카드'를 꺼내 북·중·러 협력 구도를 강화하고, 미국과 벌일 비핵화 담판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중 "서로 對美 지렛대로" 이해 맞아

북한은 새해 들어서도 연일 선전 매체를 동원해 미국을 비난하면서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양측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김정은이 협상 돌파구로 '방중 카드'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북 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김정은이 중국에 갔다는 건 유리한 조건의 협상 국면을 만들기 위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차원"이라며 "미국이 상응 조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새로운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카드를 슬쩍 내보인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길'과 관련해선 '핵개발로의 회귀일 것', '북·중 협력 강화를 통한 다자 평화체제 구축일 것' 등의 해석이 분분하다.

김정은은 작년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5월 7일에도 중국을 찾았다. 이번에도 중국과 밀착해 '안전판'을 만들어놓고 미국과 담판에 임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중국도 현재 미·중 무역 갈등 해결을 위해 베이징에서 미국과 차관급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서로 '대미(對美) 지렛대'로 삼으려는 북·중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선 "이번 김정은 방중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전에 열릴 고위급 또는 실무 회담이 임 박했다는 신호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작년 북·중 정상회담 사례에 비춰볼 때 머지않아 2차 북·미 회담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은 자연스럽다"고 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시진핑의 방북이 불발된 상황에서 선대의 전례를 깨고 김정은이 네 번째 방중했다는 것은 그만큼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9/2019010900297.html

 

 

조선 @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