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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조성길 北 대사 가족 '고립무원', 정말 이래도 되는가

기사승인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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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력 일간지가 "작년 11월 잠적 후 '제3국'으로 도피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리 대사를 이탈리아 정보기관이 다시 이탈리아로 데려와 비밀 장소에서 보호 중"이라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도 "이탈리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성길과 가족이 두 달이 넘도록 망명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 특수 요원이 로마에서 조성길 신병을 확보하려 했다"는 현지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의 안전은 아직 장담할 수가 없다.

조성길이 망명을 신청한 '제3국'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을 탈출한 대다수 외교관이 미국이나 한국을 선택했던 만큼 조성길도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997년 장승길 주이집트 북한 대사는 가족과 미국으로 망명했고 김정은 이모 고용숙도 미국으로 갔다. 태영호 주영 공사와 고영환 주콩고 1등 서기관 등은 한국으로 왔다. '폐쇄 왕조'의 속사정을 아는 탈북 외교관은 그의 정보 가치만으로도 한·미 양국의 환영을 받아왔다. 특히 미국은 고위급 탈북민의 망명을 신속하고 조용하게 처리했었다.

그러나 조성길 처지는 완전히 다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북한과 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힐 정도로 김정은과의 협상을 외교 '성과'로 포장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 '인권'은 안중에 없고 '거래'만 중시한다. 조성길 망명이 김정은과의 쇼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걷어찰 인물이다. 미국 내에서도 "(망명) 심사를 하는 데까지만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 문재인 정부가 조 대리 대사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조 대사가 잘 알 것이다. 조 대사는 한국에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느낄 것이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조성길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보고했다.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법적 보호를 해야 할 탈북 외교관인데도 '데려올 생각이 없다'고 발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 들으라는 소리일 것이다. 한 가족의 목숨보다 북 정권 심기 살피는 게 우선이다. 지금 조성길 대사와 가족은 무섭고 막막할 것이다. 목숨을 걸고 북을 벗어났는데 믿었던 나라들이 김정은 눈치를 보면서 고개를 돌리는 형국이다. 그들의 고립무원(孤立無援)이 안타까울 뿐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7/2019010702921.html

조선 @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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