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0일 오후 3시쯤 시범철수 대상인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폭파되고 있는 북측 GP 모습. /국방부 제공

남북 군사당국은 12일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 군은 지난 10여일 동안 개척한 11개의 임시통로를 이용해 오전부터 군사분계선으로 이동을 시작했다"며 "우리측 검증반은 오전 9시에 군사분계선상 상호연결지점(황색수기 지점)에서 북측 안내요원을 만나 북측 GP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 GP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하나의 감시초소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을 투입해 총 11개의 초소에 남북 각각 77명의 인원이 검증에 참여하게 된다.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검증 요원 5명과 촬영 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 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초소 철수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 측 초소 철수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북측은 굴착기를 동원한 우리측과 달리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했기 때문에 지하까지 매몰돼 검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측 검증작업에는 지하시설의 형태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로는 지하투과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와 지하로 구멍을 뚫어 내리는 내시경 카메라 등의 장비가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2/20181212007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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