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또 지정했다. 북한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을 2001년 이후 17년째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 명단에 올렸다.

미 국무부는 국제종교자유법에 근거해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종교자유 유린에 관여하거나 이를 용인한 10개국을 지난달 28일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했다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18년 12월 11일 북한을 포함한 10개국을 ‘종 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2018년 12월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 연례회의에 참석한 모습. /폼페이오 트위터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이란, 미얀마, 에리트레아, 파키스탄,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 명단에 들어갔다.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된 국가들은 통상 등 분야에서 제재를 받게 된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종교자유와 종교 문제 수감자 이슈를 제기하는 것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올해 5월 발표한 ‘2017년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 종교 활동에 대해 처형, 고문, 구타, 체포 등 가혹한 방식으로 처벌하고 있 다고 지적했다. 당시 한국 비정부기구 자료를 인용, 2017년 북한에서 종교 활동을 이유로 처형 당한 사람이 11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자신의 신앙에 따라 삶을 산다는 이유로 박해와 체포,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이 많다"며 "국제 종교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 외교 정책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2/20181212004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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