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고위급 회담 연기 비난, 한국엔 "미국에 코 꿰인 송아지"
미 트럼프 행정부의 미·북 협상 '속도조절'로 대북 제재 해제에 진척이 없자, 북한이 미국을 향해 현재의 협상판을 깰 수 있다는 '엄포성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북한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미국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면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이행이 아닌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전혀 서두르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도 급할 게 없다"고 했었다.
조선신보는 "조선(북한)은 미국 내 사정을 고려하면서 (미북) 공동성명 이행 과정에 별의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북한 외무성 관리가 발표한 '핵·경제 병진노선' 부활 관련 논평을 거론하며 "이것은 연구소 소장이 개인의 판단으로 써낼 구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조선신보는 북한 측 매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8일 뉴욕에서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려다 연기된 사실도 언급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의 초조함이 반영된 것"이라며 "조총련 매체를 활용한 것은 판을 완전히 깨겠다는 생각은 아니라는 얘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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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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