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美국무장관 저서에서 규정 "북한의 파시즘은 가족 사업"
 

매들린 올브라이트
매들린 올브라이트〈사진〉 전 국무부 장관은 다음 달 15일 출간되는 '파시즘' 한국어판 서문에서 "세계가 한반도를 볼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파시즘의 가장 해악적인 요소들을 잔뜩 품고 있는 북한의 시스템"이라고 했다. 북한을 '파시즘 국가'로 규정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최악의 독재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으로, 2000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미사일 발사 문제를 놓고 협상했다.

'파시즘'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출간돼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 독재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마두로(베네수엘라), 에르도안(터키), 푸틴(러시아), 오르반(헝가리), 두테르테(필리핀), 그리고 이 가운데 유일하게 진성 파시스트(true fascist)의 전형인 김정은"이라고 썼다. 그는 또 "북한은 세속적인 ISIS(이슬람국가)"라며 "북한의 파시즘은 가족 사업"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어판을 내며 새로 쓴 서문(序文)에서 대북 협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북한의) 거짓말과 허황한 약속들을 경계해야만 한다"며 "북한이 좀 더 이성적인 접근법을 추구한다면 화해의 문을 열어둬 야 하겠지만, 그들의 공격성을 억제하는 데도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만 한다"고 했다. 또 "당분간 미사일 방어, 동맹국 간의 연대, 경제적 압력은 미국 정책의 핵심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가난하지만 김정은이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지난 30년이란 세월을 들여 만든 핵 프로그램을 팔아넘기도록 강요받을 정도로 절박하지는 않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9/20181019002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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