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말이나 11월 초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과 북한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초청을 받았으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협의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전했다. 두 정상의 회담 장소로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가 거론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31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앞서 지난 5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면서 김정은에게 러시아 방문을 초청하는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달 5일 청와대를 방문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즈베스티야는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북·중·러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조치 재검토에 착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6/20181016005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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