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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폼페이오에 ‘핵목록 신고’ 거부…先 종전선언·제재해제 요구”

기사승인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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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핵무기 목록 신고’를 거부하고 종전 선언과 대북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7일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과의 만남에서 "일부 핵무기 목록이라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미국과 북한의) 신뢰 관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 목록을 제출하더라도 미국은 믿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재신고를 요구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핵무기 목록 신고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북한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종전선언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는 북·미 간 신뢰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며 "종전 선언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신뢰가 구축되면 비핵화는 미국이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북한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유해를 반환하는 등 성의있는 조치를 취했고, 미국도 이에 응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2018년 10월 7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폼페이오 트위터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의 요구에 "북한이 9·19 남북 평양 공동선언에서 약속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만으로는 종전선언에 응할 수 없다"며 생화학 무기 등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계획을 없애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핵탄두·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동식 발사대 일부를 폐기하거나 국외로 반출하면 "종전선언 등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기 전 핵 활동을 조사해야 한다며 미국 전문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을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정은은 "실무자 협의에서 논의하자"고 답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번주 실무자 협의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실무자 협의는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정상회담 개최지 후보로는 평양과 워싱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를 비롯해 판문점, 또는 유럽 제3국 등이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개최 시기가 11월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과 북한이 주요 요구 사항을 놓고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며 "두 번째 미·북 정상 회담의 성패는 향후 열리는 실무자 협의의 진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11월 중간선거 이후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실무자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5/2018101500870.html

조선 @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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