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프레드릭 달 IAEA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 국무장관이 19일 남북 ‘평양 공동선언’ 발표 후 "북한이 미국과 IAEA 사찰단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영구히 폐기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달 대변인은 "IAEA는 관련국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북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어떤 검증 활동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IAEA는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올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낸 성명을 포함해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미·북 정상회담 이후 일어난 상황을 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간 비핵화 협상이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가능성과 관련, IAEA 관여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9일 낸 성명에서 "북측에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빈에는 IAEA 본부를 포함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미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이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1/201809210044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