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으나 북한 비핵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견해를 19일(현지 시각)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저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록 느리지만 꾸준한 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 비핵화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북한에 있는 나의 카운터파트(상대자)들과 조용히 자주 대화했다"면서 "그동안 언론에 (협상 내용이) 보도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기쁘다"고 했다. 조용히 협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8~20일 열린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도 미국이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평양 남북 합의에 담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영변 핵시설 검증·폐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성공적인 관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우리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검증하기 위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는 잘 된 일"이라고 했다.

김성 신임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최근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신임장을 전달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 가운데, 다음 주 뉴욕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각국 정상들 만남과 장관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북핵 관련 활발한 외교 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을 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안에 비핵화를 완료할 것이란 목표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주 유엔 총회 기간 중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1/20180921005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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