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더 구체적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18일 평양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김일성 광장에 직사각형 형태로 줄을 선 수천 명의 인파가 확인됐다. 사진에서 광장 일부분이 붉게 보이는 것은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붉은색 꽃과 같은 물체를 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8월 18일 민간 위성에 포착된 북한 열병식 준비 모습. /플래닛 랩스

VOA는 "지난 11일에도 같은 곳에서 수천명의 인파가 목격됐었다"며 "전체 인파 규모는 11일과 마찬가지로 광장의 약 10%를 채울 정도의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8일 건군절 기념 열병식 직전에는 주민들이 광장 전체를 채운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평양 미림 비행장 북쪽 광장에서도 군인과 차량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 지점의 동쪽 광장에도 대형 차량 등이 숨을 수 있는 은폐용 가림막이 등장했다. VOA에 따르면, 과거 북한은 열병식을 앞두고 이곳에서 군인 수천명을 동원해 연습했었다. 다만, 과거에 비해 동원된 군인의 수도 현저히 적은 것으로 확인돼 열병식 규모를 축소하는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오는 9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집단체조’ 공연 준비 모습도 위성사진에서 일부 확인됐다.
 
2018년 8월 18일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포착된 ‘집단체조’ 공연 준비 모습. /플래닛 닙스
VOA는 18일 플래닛 닙스가 평양 능라도 경기장을 찍은 사진을 통해 과거 축구장과 육상 트랙이 보였던 경기장 안쪽 중앙 부위가 대형 흰색 물체로 덮인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기장 바깥에도 흰색 대형 물체가 발견됐다. 아울러 하루 전날인 17일 위성사진에는 붉은색으로 색상을 맞춘 인파가 경기장 앞쪽에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0/20180820004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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