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 2인자’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과 쿠바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 쿠바를 방문했다고 쿠바 국영 뉴스통신 프렌사 라티나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고위급 방문단을 쿠바에 보내 양국 간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프렌사 라티나는 이날 "최룡해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지난 15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을 만나 양국 간 유대 관계를 재확인하고,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뿐만 아니라 국제 현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룡해(왼쪽)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2018년 8월 15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을 만나고 있다. /프렌사 라티나

쿠바 외교부는 회담 이후 최룡해와 로드게리스 장관이 민족과 정당, 정부를 단결하는 형제애와 우호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과 쿠바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달 초에는 북한 외교를 총괄하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관과 회담을 갖고,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선(先) 비핵화’ 요구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유지·강화 움직임에 맞서, 외교적·경제적 고립을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프렌사 라티나는 북한과 쿠바 정부가 1960년대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교육과 농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7/20180817010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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