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는 하나입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16일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정상화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판문점선언 합의와 관련한 국회 비준은 (비준 추진 당시) 한국당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경색돼 있어 대화가 안 됐다”며 “한국당도 비상대책위 체제가 시작됐기 때문에 저희 전당대회가 끝나고 다시 한번 국회 비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해선 “123개 입주기업과 5000여 협력업체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국내 10만명, 북한 5만3000명의 일자리를 하루아침에 없애버렸다”며 “(개성공단 폐쇄는) 명분도, 책임도 없는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다시는 이러한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남북출입사무소는 민주정부 10년이 남긴 위대한 유산”이라면서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대한민국은 역주행해 한민족의 염원이 담긴 남북 협력사업 모두가 물거품이 됐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 제안에 대해 이 후보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민주당 정부다운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신경제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북측의 이해와 관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북미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남북관계 문제에서 당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질문엔 “당은 뒷받침을 해주는 역할을 주로 하고 창구 역할은 정부가 하기 때문에 당의 존재 감이 약할 수밖에 없다”며 “좀 더 자유롭게 당이 접촉할 부분이 넓어져야 당의 역할이 생기는데 아직 그런 단계 아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정부와 협의해서 10·4 정상회담 11주년 기념식은 서울과 평양에서, 우리가 평양에 방문하고 필요하면 그분(북한)들이 서울에 오도록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6/20180816018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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