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2주 안에 6·25전쟁 때 북한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0여 구를 송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로이터가 17일(현지 시각)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12 정상회담 이후 미·북은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협의를 해왔으나, 북한이 실무 회담에 불참하는 등 송환이 늦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은 북한이 미군 유해 50여 구를 2주 내에 송환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유해 송환 시기와 규모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북은 15~16일 판문점에서 장성급 실무 회담을 가졌다. 당초 양측은 12일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었으나,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 미 국방부 관리는 로이터에 “북한이 12일 회담에 불참했다는 것은 이(미군 유해 송환) 과정이 늦게 시작되고 더 빨라지거나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했다.
 
한국전에 참전해 20세의 나이로 사망한 잭 타이 일병의 장례식이 2008년 5월 19일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됐다. 잭 타이 일병은 미군의 북한 유해발굴 작업으로 58년 만에 조국에 묻혔다. /조선DB

현재 양측은 정전협정 65주년이 되는 오는 27일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도 17일 미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미군 유해 55구를 이달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특유의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16일 CBS 인터뷰에서 “복잡한 일이라 빨리 진행되지 않지만, 진행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8/2018071800401.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