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때 盧대사, 청주 찾아 당선자 격려
 

노영민 주중 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방중 기간(6월 19~20일)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며 의원 시절 지역구를 찾은 사실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휴가를 내고 귀국한 노 대사는 19일 충북 청주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간담회에 이장섭 충북 정무부지사 등과 함께 참석했다. 지방선거 당선자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고 낙선자들을 위로했다고 한다. 청주(흥덕구)는 3선 의원 출신인 노 대사의 옛 지역구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그는 17~19대 의원을 지낸 뒤 20대 총선에 불출마했고, 작년 8월 주중 대사에 임명됐다. 그가 옛 지역구를 방문한 19일에는 김정은과 시진핑 주석 간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에 일각에선 "김정은 방중 동향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귀국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김정은 방중 사실이 알려진 뒤 "북한과 중국의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충분히 소식을 듣고 있다"고 했었다. 이에 한 외교 소식통은 "정부가 김정은 방중을 미리 감지하고 있었 다면 노 대사도 일정을 조정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노 대사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아들 결혼 상견례(17일), 선친 기일 추모 예배(19일), 종합 건강검진(21일) 때문에 오래전 계획했던 휴가를 (외교부에) 승인받아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구 관리가 아니라 청주에서 열린 선친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가 식당에서 지인들을 잠시 만난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2/20180622002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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