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회담 반대세력, CVID가 의제인 것처럼 오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회담을 마치고 공동성명에 서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전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단계별·동시 행동’ 원칙을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미(북미)수뇌회담 이후의 세계(1) - 두 수뇌가 내다보는 조미협력시대’라는 제목의 글에서 “모든 것을 단번에 이루자고 하면 반대파의 역공세를 촉발할 수 있는 것만큼 모든 일을 수뇌회담에서 확인된 단계별 동시 행동의 원칙에 따라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수뇌회담 공동성명이 지닌 무게와 중요성은 지난 시기에 채택된 합의와 차원을 달리한다”며 “두 수뇌가 직접 수표(서명)한 공동성명은 그 실효성이 비할 바 없이 높으며 쌍방은 두 나라의 적대관계청산을 담보하는 법적, 제도적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서도 일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그릇된 편견과 관행에서 대담하게 벗어나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앞길은 순탄하지 않다”며 “모처럼 마련된 합의를 깨는 것은 핵전쟁의 위험을 다시 초래하는 무모한 처사”라고 했다.

조선신보는 또 공동성명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선 “조선을 적대시하고 조미수뇌회담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세력들은 조선이 제재와 압박에 굴복하여 회담장에 나왔다고 하면서 ‘북조선의 완전하며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회담의 주된 의제 가 되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미국 측이 관계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조선 측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셨다”며 “그이의 아량과 선의를 굳게 믿고 그이와 공동보조를 취해나가야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1/20180621015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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