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앞으로 2년 반 내에 북한 비핵화의 주요 성과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북한이 2년 반 안으로 중대한 군사 무기 축소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비핵화) 작업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월 13일 경기도 평택시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폼페이오 트위터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0년 1월) 안에 북한 비핵화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북 공동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가 왜 담기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이런 질문이 모욕적이다“라며 “CVID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합의문은 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핵폐기를 검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미국은 항상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는 것을 강력히 원해왔다”며 “이에 대한 심층적인 검증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북한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말할 때 나도 거기에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한 대화가 계속되는 것이 (연합훈련) 중단의 조건 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이 진지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훈련 중단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점을 김정은에게 분명히 전달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논의하고, 강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4/20180614005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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