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가량은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은 의미 있는 결과를 예상한 사람의 두 배에 달했다.

미 방송사 CBS뉴스는 20일(현지 시각)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거브(YouGov)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을까’라는 질문에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47%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35%로, ‘그렇다’고 답한 비율(18%)의 두 배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 DB

공화당원이 민주당원보다 미·북 정상회담 전망을 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공화당원의 36%가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비핵화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원 58%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공화당원의 대부분(51%)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대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정책 지지율은 4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6~18일 미국 성인 202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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